나비를 기다리며 - 자작시 투둑 투둑 꽃망울에 맺힌 이슬이 떨어집니다 나비가 오지 않아 슬픈 꽃은 나비를 기다리며 꽃망울 속으로 눈물을 훔칩니다 언젠가 봄이 오면 나비를 위해 준비한 예쁜 꽃 피워야 하기에 꽃망울 속으로 눈물을 훔칩니다 이번 봄은 오시라고 이번에 오지 못하면 다음 봄에라도 오시라고 터뜨리지 못한 꽃망울 이슬에 젖어 마음의 멍울 되기 전에 꼭 오시라고 투두둑 아무도 없는 새벽녘에 슬픈 이슬 떨어집니다 예술 Art/시 20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