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3

의미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자신의 인맥이 좁고, 주변에 자신을 귀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 아쉬워하는 사람을 종종 본다. 그치만 정말 중요한 건 여기 저기 아는 사람 많은 게 아니다. 자기와 정말 가까운 소수와 잘 지내는 게 중요한 것이다. 가족 + 아주 소수의 친구 정도면 충분하다. 오 박사는 “이론적으로 의미 있는 대상과 애착을 이루는 것은 평생 2~4명이라고 한다”며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포함이 되고, 청소년기에는 부모에 정말 친한 친구, 결혼하게 되면 배우자와 자녀, 자녀가 없을 경우 배우자와 잘 지내는 것이 행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나 자신을 잘 파악하길 권했다. 나 자신을 잘 알고있어야 애착 관계에 있는 사람과 잘 지낼수 있어서다. 오 박사는 “한발 물러서서, 고통스러운 기억일..

친구와 애인에 대한 단상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신이 어머니를 만들었다면 어머니 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친구나 애인을 만나도록 하신 게 아닐까. 물론 친구나 애인을 잘못 만나서 크게 인생 망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부모 역시 마찬가지니까 어머니 품에만 있는 게 안전하다는 말은 그만… 나는 가끔 사람들을 보면서 장 피아제나 비고츠키 같은 심리학자가 말했던 발달 단계에 사람들을 투영해서 바라볼 때가 있다. 발달 과업 이론을 만든 하비거스트(Harvighurst)라는 미국의 교육학자가 있다. 이 사람은 인간에게는 6 단계의 발달 과업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비거스트에 따르면 청년기 발달 과업은 다음과 같다. - 동성이나 이성의 친구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 경제적 독립의..

독립

저는 자취 2년차인 대학생입니다. 부모님께 아직 지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서서히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죠. '우리 집'이라는 익숙한 환경에서 나와서 살다 보니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집에서는 항상 A라는 방식으로 어떤 일을 처리했기에 저도 자취를 하면서 A라는 방식을 택하지만 어느 순간 '왜 이걸 굳이 A로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사실 예시가 될 만한 것들이 되게 많았는데 지금 갑자기 생각이 안 납니다... 나중에 생각나면 더 구체적으로 고쳐야겠어요...) 분명 저는 A가 합리적이기 때문에 A 방식으로 일을 처리한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면 A를 택한 이유는 그저 그것이 익숙하고, 그것이 맞다고 부모님으로부터 말을 '들어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