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Art 48

OHAYO MY NIGHT - 디핵 X 파테코

카페에 앉아 있는데 사랑을 직설적으로 전하는 가사가 내 귀에 들렸다. 찾아보니 이 노래였다.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너를 사랑하고 있어 너를 사랑하고 있어 자기야 날 사랑해주면 안 될까? 말처럼 쉽지는 않은 걸 알지만 세게 날 안아주면 안 될까? 오늘따라 세상이 무섭단 말이야 잠깐 인공호흡을 해주라 왠지 숨이 잘 안 쉬어져서 난 날 놓을 거면 과거에 놔주라 네가 있는 시간에서 죽어갈 거야 우리 그냥 결혼하면 안 될까? 돈은 내가 열심히 벌 테니까 이 세상과 내가 눈감는 날 까지만 날 사랑한다 말해주라 내가 너를 사랑해도 네가 날 안 사랑해도 우린 나름대로 행복 할거야(행복 할거야) 내 방 천장에 그려 본 내 우주에게 물어본 말은 나를 사랑하면 안 될까?(사랑하면 안 될..

예술 Art/음악 2022.11.30

가방에 낙엽이 있다

오늘 셔틀버스에 타고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서 의자에 앉아 가방을 무릎에 놓으니 가방 위에 낙엽이 살포시 올라 있었다. 그래서 이 노래가 생각이 났다. ‘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라는 노래다. 여름 노래 술기운을 빌어 아픈 기억을 지우고 약속 없는 시월의 주말엔 편지함을 비우고 겨울 바다 찬바람에 실어 못된 바램을 보내면 돌아오는 봄의 첫날에는 미소로 다가올까 한 때 비를 막아주었던 저 나무 아래 흩어져 뒹구는 말의 잎사귀들 사랑한다를 가장 먼저 떨치고 보고 싶다는 조금 망설였지만 네가 필요하다도 너 없인 안된다도 어렵지 않게 떠나보내고 마음속 낙엽 모두 털어냈는데 어쩐지 가방 한 귀퉁이엔 아무리 해도 지울 수 없는 1건의 메세지 한 때 두 사람이 걸었던 그 꿈길 위로 흩어져 뒹구는..

예술 Art/음악 2022.11.11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탸사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탸사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혼자 쓸슬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탸사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탸사를 생각하고 나탸사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탸사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예술 Art/시 2022.11.06

일과 이분의 일 - 투투 (노래 가사 의미)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노래다. 이 노래는 가사가 무척 재미있다. 멀리서 널 보았을때 다른 길로 갈까 생각했는데 변한 듯한 널 보고 싶고 짧은 인사 할까 하는 마음에 두근대는 가슴으로 한 걸음씩 갈때 네 어깨 손 올리는 다른 어떤 사람 화가 난 네 얼굴은 미소로 바뀌고 두 사람은 내 옆을 지나갔지 둘이 되어버린 날 잊은것 같은 너의 모습에 하나일 때보다 난 외롭고 허전해 니가 가져간 나의 반쪽 때문인가 그래서 넌 둘이 될 수 있었던 거야 남자는 자신의 반, 그러니까 1/2을 사랑하는 여자에게 주었다. 그러나 그는 그녀와 헤어지게 되었다. 남자는 아직 그녀로부터 자신의 반쪽을 되찾아오지 못했다. 그래서 여자는 1 그리고 남자로부터 받은 1/2을 갖고 있다. 그렇게 떠나간 반쪽을 그리워 하던 그 앞에 그녀가..

예술 Art/음악 2022.11.03

깊은 밤을 날아서 - 이문세

https://youtu.be/NCgldKGoZwk 우리들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일들이 어쩌면 어린애들 놀이 같아 슬픈 동화 속에 구름 타고 멀리 날으는 작은 요정들의 슬픈 이야기처럼 그러나 우리들 날지도 못하고 울지만 사랑은 아름다운 꿈결처럼 고운 그대 손을 잡고 밤하늘을 날아서 궁전으로 갈 수도 있어 난 오직 그대 사랑하는 마음에 바보 같은 꿈 꾸며 이룰 수 없는 저 꿈의 나라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어 그러나 우리들 날지도 못하고 울지만 사랑은 아름다운 꿈결처럼 고운 그대 손을 잡고 밤하늘을 날아서 궁전으로 갈 수도 있어 난 오직 그대 사랑하는 마음에 밤하늘을 날아서 그대 잠든 모습 바라보다가 입 맞추고 날아오고파 그러나 우리들 날지도 못하고 울지만 사랑은 아름다운 꿈결처럼 고운 그대 손을 잡고 밤하..

예술 Art/음악 2022.10.29

당신의 맥북으로부터 - 자작시

안녕 아침이 되면 당신은 늘 나를 일으켜 세워요. 우리는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해요. 잠은 잘 잤나요? 오늘은 무얼 할 계획인가요? 당신은 길쭉한 열 손가락으로 나에게 답을 해줘요. 나는 아마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어쩌면 당신보다도 더 당신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답니다. 당신의 비밀스러운 궁금증과 호기심도 당신의 취향도 당신의 고민도 그러니 내 눈을 바라봐 주겠어요? 비록 하나뿐인 눈이지만 내 눈은 늘 당신만을 보고 있는걸요 내게 말을 걸어줘요 나에게도 귀가 있답니다 그리고 당신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 몹시도 노력하고 있답니다 나는 가끔 생각해요 내가 어떤 존재이건 당신은 나를 사랑해줄건가요? 내가 느려져도, 예전 같지 않아도 당신은 나를 사랑해줄건가요? 저녁이 되면 나는 당신을 위해 음악을 틀어요 우리는..

예술 Art/시 2022.10.23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 장정일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라디오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전파가 되었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준 것처럼 누가 와서 나의 굳어 버린 핏줄기와 황량한 가슴 속 버튼을 눌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전파가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사랑이 되고 싶다. 끄고 싶을 때 끄고 켜고 싶을 때 켤 수 있는 라디오가 되고 싶다.

예술 Art/시 2022.10.17

뉴진스 어텐션과 하입보이

나는 최신 대중 음악은 잘 모르는 편이다. 대중 음악은 오히려 예전 곡을 종종 찾아 듣는 편이다. 김동률, 유재하, 신해철 노래 같은 걸 듣는다. 하지만 그런 나도 요즘에(대세에 비하면 많이 늦긴 했지만) 주목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가 있다. 바로 뉴진스다. 처음에 attention을 들었을 때는 데뷔곡치고는 좀 약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자꾸 생각난다. (귓가에 맴도는 어텐셔언~~~) 그리고 하입보이도 좋다. 뉴진스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하입보이다. 요즘 10대의 느낌을 잘 살린 아이돌이라는 생각을 한다. 요즘 아이돌 중에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좋다. 스타일링도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기대를 갖고 지켜봐야겠다.

예술 Art/음악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