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음에 드는 지갑이 생겨서 계속 봐두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갑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젊은 시절 가지고 다니셨던 지갑이랑 아주 닮았습니다. 똑같은 제품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느낌의 지갑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어린 시절에도 어머니의 그 지갑을 꽤나 탐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어린 시절의 취향이 지금도 이어진 것일까요, 아니면 피는 못 속인다고 저도 어머니와 비슷한 지갑 취향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요? 어릴 적에는 저는 참 부모님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떨어져 지낼수록 저는 부모님께 물려 받은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래서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있나봅니다. 부모님의 장점은 잘 물려 받고 단점은 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