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INTP에 해당된다. 가끔 J가 나오는데, 내 성향은 내가 생각해도 P가 맞다. 다만 솔직히 말해서 INTP가 아니라 INFP 아닐까, 생각할 때가 꽤 있다. 아무튼, 나는 ‘P’형 인간이다. P형 인간이라 함은 상황에 대해 ’판단’하기보다 ‘인식’하는 방향으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로 판단보다 인식에 공을 엄청나게 들이는 편이다. 결론을 내기보다는 무언가를 ‘있는 그대로’ 혹은 ‘다각도에서’ 혹은 ‘최대한 깊이’ 이해하고 인식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는 편이다. 철학자 후설은 ‘판단중지(에포케)’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후설이 말한 판단중지란 사물에 대해 기존의 과점, 선입견, 습관적 이해를 배제하고 직관해보자 하는 것이다. 21살에 수업에서 이 개념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