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컴활 1급을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해보았다. 나에게 엄청난 쓸모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있어서 나쁠 건 없다. 특히, 문과로서 사무직을 희망하거나 공기업에서 근무하기를 원한다면 컴활 1급을 따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 <컴퓨터활용능력> 시험 소개
- 개괄: <컴퓨터활용능력> 검정은 사무 업무를 컴퓨터로 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이다. 스프레드시트(SpreadSheet), 데이터베이스(Database) 활용능력을 평가하며, 필기시험에서는 컴퓨터 일반에 대한 문제도 출제된다.
- 응시자격: 제한 없음
- 시험과목
- 합격결정기준
필기: 매과목 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이고 평균 60점 이상
실기: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1급은 두과목 모두 70점 이상)
- 검정수수료
필기: 17,800 (온라인으로 접수시 +1,200원)
실기: 21,000 (온라인으로 접수시 +1,200원)
1. 접수
license.korcham.net/indexmain.jsp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홈페이지에 들어가거나 '코참패스' 앱을 다운로드 하여 시험에 접수할 수 있다.
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net.korcham.korchampass&hl=ko&gl=US
apps.apple.com/kr/app/%EC%BD%94%EC%B0%B8%ED%8C%A8%EC%8A%A4/id1205403862
처음 접수해봐서 몰랐는데, 시험 접수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티켓팅이나 수강신청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원하는 날짜가 있다면 미리 미리 신청해야 한다. 나도 원래 벼락치기로 시험보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원하는 시기에는 시험을 볼 수가 없어 그냥 빨리 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에 한자리 남은 날짜에 신청한 것이다. 나는 2일을 공부하고 시험을 봤다. 벼락치기를 해야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새생각한다.
3. 공부 자료 및 공부 방식
컴활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된다. 그래서 기출문제를 많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출문제집 CBT 사이트에서 기출문제를 풀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해 답을 확인하면 모든 문제에 대해 동영상 풀이를 볼 수 있다. 출제의도 등이 감이 안 잡히는 경우에는 동영상 풀이를 참고했다. 꽤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시나공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 요약 pdf를 통해 좀 더 확실히 하고 싶은 개념을 눈에 익혔다. 기본적으로는 기출문제와 필기요약집을 이용해 공부를 한 것이다.
컴퓨터일반은 내가 이미 아는 내용이 많았다. IGCSE Computer Science(블로그에 관련 글 있음)를 가르치면서 컴퓨터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많이 익혔기 떄문이다.
스프레드시트는 내가 모르는 내용이 많았다. 오히려 함수나 서식에 관한 문제는 풀만 했지만 여러 가지 잡다한 기능(단축키, 인쇄)에 관한 문제가 까다롭고 공부하기 매우 귀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잡다한 기능은 기출문제와 시나공 요약집을 통해 외웠고, 함수나 서식, 피벗테이블 같은 엑셀의 핵심 기능은 '짤막한 강좌' youtube를 통해 공부했다.
엑셀 피벗 테이블 1강] 피벗 테이블 기본 작성법 -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 집계하기
데이터베이스는 문제가 쉽게 출제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다. 시간이 없어서 데이터베이스는 기출문제 풀이를 아예 보지 못했다. 다만, 시험 보러 가는 길에 이 동영상을 보았다. 데이터베이스 문제는 DB의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는지, 코드를 이해하는지를 평가하는 것 같다. 코드는 굉장히 쉬워서 코딩에 대한 센스가 있다면 바로 맞출 수 있을 것이고 DB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이 영상만 보아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 3과목 핵심요약 - 데이터베이스 개요
정리하자면 나는 기본적으로 [기출문제풀기 -> 점수 확인하기 -> 데이터베이스 영역을 제외한 모든 문제에 대해 답과 풀이 확인하기] 방식으로 공부했고, 중간중간 시나공 요약자료를 통해 개념을 보충했다. 그리고 스프레드시트는 youtube에서 '짤막한 강좌'를, 데이터베이스는 '기사퍼스트' youtube강의 하나를 참고했다.
4. 1일차
1일차에는 가장 최근의 기출문제를 풀어 보았다. 컴퓨터일반 내용은 내가 아는 내용이 많이 있어서 점수가 괜찮게 나왔고, 스프레드시트는 40점에 조금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다. 데이터베이스는 55점이 나왔다. 그래서 컴퓨터일반에서 점수를 많이 따기로 결심하고, 스프레드시트는 과락을 면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없어서 데이터베이스는 운과 센스에 맡기기로 결심했다.
가장 최근의 기출문제를 풀고, 컴퓨터일반(1영역)과 스프레드시트(2영역)에 대해서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답을 확인했다. 중간중간 외워야 되겠다고 생각이 드는 것들은 시나공 필기 요약집을 참고하여 바로 바로 외울 수 있도록 했다. 노트 정리 같은 것은 딱히 하지 않았다. 이렇게 외워서 풀면 되는 문제는 노트 정리가 특별히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자리에서 어떻게든 외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영역에서 '서식'에 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이건 CBT 동영상 풀이와 여러 블로그 글을 참고해서 공부했다.
이렇게 공부한 뒤 1영역과 2영역을 다시 풀어보았다.
그리고 두번째로 최근에 해당하는 기출문제를 풀고 잤다.
5. 2일차
두번째로 푼 기출문제에서 1영역 문제에 대한 답을 확인했다. 마찬가지로 중간중간 시나공 필기 요약집을 참고했다. 이 날은 스프레드시트에서 함수와 피벗테이블 영역을 주로 공부했다. 이 때, 짤막한 강좌 youtube를 많이 참고하고 직접 엑셀을 돌려보기도 했다. 함수와 피벗테이블을 공부한 뒤에 2영역 문제에 대한 답도 일부 확인했다. 시간이 없어서 다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이렇게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러 갔다. 가는 길에는 데이터베이스에 관한 youtube 영상을 보았다.
6. 시험
응시하기 위해서는 '수험표'-접수표와는 다르다-와 신분증이 필요하다. 신분증이 없으면 절대로 응시할 수 없고, 대학생은 학생증이 인정되지 않으니 유의하기 바란다. 수험표는 출력해서 오거나 코참패스 앱에서 모바일 수험표를 이용하면 된다.
나는 기출문제를 워낙 조금(1개 반 정도 푼 셈) 풀어서인지 내가 풀었던 기출문제보다 시험문제가 훨씬 어렵다고 느꼈다. 컴퓨터일반과 스프레드시트가 특히 어렵게 느껴졌다. 스프레드시트는 함수, 차트 등 실기적인 내용은 거의 다 맞은 것 같은데, 그 이외에 자잘한 부분에서 많이 틀린 것 같았다. 시험을 보고 나오며 떨어졌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7. 결과
제목에서부터 말했듯이 합격했다. 합격여부는 시험 다음날 오전 10시에 확인할 수 있다. 한번에 합격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만약 나처럼 벼락치기를 하게 된 사람이 있다면 '공부'를 위한 공부보다는 '합격'을 위한 공부를 하기 바란다. 어차피 공부해봤자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컴퓨터에 익숙해지는 데에 큰 도움이 안 되는 시험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무직에 종사할 거라면 다른 기회를 이용해서라도 엑셀은 열심히 공부해 놓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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