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부터 유독 싫어하던 것이 있다. 바로 다른 사람이 내 얘기를 하는 것이다. 이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유독 싫어했다. 사람들은 원래 앞뒤 맥락 살피는 것보다는 그저 재밌는 소문 거리만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 입장에서만 말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나에 대해 잘 안다는 듯이 말하는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나기 때문이다. 한 번은 어떤 사람이 나에게 “신비주의 컨셉인 줄 알았는데, 그게 원래 성격이었네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그냥 “아, 그래?ㅎㅎ”하고 넘겼지만 사실 꽤나 기분이 나빴다.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 1. 사람의 성향을 두고 컨셉이다 뭐다 이야기하는 게 좀 짜증났다. 2. 신비주의라고 느꼈다면 내가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