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잡글

지난 시간 중에 아깝다고 느낀 것

공부할 것이 많구나 2022. 9. 26. 01:23

나의 인간관계 손절 함수는 시그모이드 함수 형태임.

Sigmoid function


0은 인간관계 유지이고 1은 차단임.

내 손절 함수는 시그모이드 함수 중에서도 c1의 값이 높은 함수에 해당할 것임. 달리 말하자면, 나는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고 이 사람은 그 어떤 각도로 봐도 내가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고 나서야 나는 관계를 끊음. 관계를 끊기 전에 크게 내색하지도 않음.

나는 관계를 끊고 사는 사람은 몇 없음. 참고 받아주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정말로 누군가를 구원한 듯한 경험을 하기도 함. 그래서 나에게 진심으로 깊이 고마워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음. 뿌듯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내가 너무 힘들다는 것임. 나는 인간을 구원하러 온 신이 아닌데 내가 뭐라고 그렇게 하겠음.

내가 무덤덤해보여서 그런건지 사람들은 나에게 얼마든지 의지하고 푸념하고 도움을 구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그리고 많이 받아주는 편이니 제멋대로 나를 조종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음. 특히 가까운 사람이 그럴 때도 있음. 알면서도 모른척 그냥 냅두고 참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렇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나를 만만하게 본다는 걸 알았음. 사람이 기본적으로 그렇게 선량하지 않다는 걸 마음에 받아들이게 된 것 같음.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시그모이드 함수를 c1과 c2의 값 둘 다를 높이는 방향으로 살기로 함. 즉, 빠르고 엄격하게 사람을 대할 생각임.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살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생각해볼 때가 있는데, 별 소용 없는 생각이긴 하지만 훨씬 행복했을 것 같음.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듦. 그래서 나는 과거를 떠올릴 때마다 나를 힘들고 괴롭게 하는 사람들을 받아주고 참아줬던 시간이 제일 아까움. 그게 얼마나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말임. 오히려 가까울수록 더 힘들게 하는 경우도 많았음.

옛날에 이랬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 지금이라도 그렇게 해야지 뭐. 그러면 나중에는 뭔가 달라져 있으리라 기대해봄. 같은 후회를 반복하는 건 미련한 짓이니까 달라져야지. 사람은 고쳐 쓸 수 없음. 그래도 나 자신만큼은 고쳐써야 되는 것 아니겠음?

오늘도 이렇게 야밤에 정신무장을 해봄. 나한테는 꼭 필요한 일임. 내가 이런 류의 글을 쓸 때 말을 좀 거칠게 하는 것도 내 마음이 약해질까봐 강하게 마음 먹으려고 하는 것임.